반가운 반등장, 자산 배분 전략 세팅과 빚투를 줄일 기회

 | 2021년 08월 24일 13:18

지난주의 자비 없는 급락장을 뒤로하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반등장이 강하게 나오다 보니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뜨거워 진 듯합니다. 일부 투자자분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가즈아!”를 외치기도 합니다. 어제 증시 토크에서 강조해 드린 바처럼 급락장에 공황에 빠질 필요 없고, 반등에 흥분할 필요 없이 증시를 담담히 대해야 할 때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이번 반등은 자산 배분 전략이 없던 투자자는 세팅의 기회로 삼고, 빚투가 과도한 투자자의 경우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빚투를 줄일 기회입니다.
(※ 오늘 증시 토크는 비관론이 아니라 전략을 체계화할 기회로 삼으시라는 취지가 담겨있습니다. 흑백논리 절대 금물!)
 
 
▶ 단번에 증시 최고치 가즈아?! 그러기에는 “원귀” 매물이 제법 많다.
 
V자 반등처럼 짜릿한 것은 없지요. 작년 코로나 쇼크로 증시가 급락한 뒤 바로 만들어진 V자 반등은 투자자들 뇌리에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당시 증시는 급하게 하락하였었기에 매물 공백이 컸었고 여기에 무제한 양적완화, 제로금리 및 주요 완화적 정책들이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당시 연이어 전개되었기 때문에 필자가 당시 강조했던 트램펄린 효과와 더불어 유동성 부스터를 달고 강하게 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증시 조정기에는 차곡차곡 쌓여있는 매물로 인하여 증시가 단숨에 튀어 오르는 데에는 어려움이 큽니다. 올라가려 하면 호가를 패는 악성 매물들이 등장하니 말이죠.
저는 이러한 매물들을 “원귀” 매물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네 맞습니다. 귀신같은 원귀 매물 말입니다.
 
특히나, 이번 8월 조정장이 발생한 주가지수 3,000p~3,200p 영역은 아래 매물대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난 1월 이후 시장에 매물이 누적된 구간이기도 합니다.
연초에 투자한 대다수의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이번 약세장으로 피로를 느꼈을 것이고 이중 상당수는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본전만 되어도 팔자!”
결국 반등이 며칠 진행되더라도 어느 순간 그야말로 짱돌 매물들이 등장하여 주가 발목을 잡기 시작합니다.
 
즉, 곧바로 V자 반등 만들고, 신고점을 뚫고 가기에는 너무 두꺼운 매물들이 쌓여있다 보니 증시를 견인할 체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적 이슈가 또다시 등장한다면, 바닥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한 인내를 요구하는 조정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