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투고 | 2021년 08월 02일 13:30
8월 증시 상승세로 오전장 시작하였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에 절반밖에 되지 않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8월 첫 거래일 오전장 지수 상승은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갖게 합니다.
8월 증시에 대해서 여러 번 강조해 드린 바처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마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종목 단위에서 주도주들의 전환이 만들어질 듯합니다.
[※ 오늘 글 중에 언급하는 종목이나 업종은 예시이고, 매매 의견은 절대 아닙니다.]
▶ 상반기 경제에 대한 확신이 하반기 애매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시 현상들
올해 증시를 연초부터 죽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기대했던 종목군들은 반년 넘게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고 반대로 예상외로 중소형주 섹터와 소위 경기 민감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시세를 분출하면서 시가총액 최상위권 종목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슬금슬금 상승하는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증시를 보내면서 증시 여건과 상황들이 살짝 바뀌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경제 전체적으로 기저효과가 약화 국면으로 들어가고, 코로나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다 보니 경제가 정상 체력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금융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가운데 연준에서 매파적 긴축 발언들이 등장하니 미국의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등 경제에 대한 관점이 확신에서 살짝 아쉬운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들은 1년 넘게 지속되어온 유동성에 의해 밀어 올려진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일 수 있겠습니다만, 여름 증시를 시작한 7월부터 제법 강하게 색이 변하면서 종목들의 분위기도 현재 바뀌려 하고 있습니다.
▶ 시장을 주도했던 섹터들이 쉬더라도, 쉬었던 종목들이 부상할 듯
그러면서 상반기 중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쉬어가는 흐름이 7월부터 제법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반대로 상반기 내내 쉬었던 종목들은 바닥 다지기를 마치고 꿈틀거리는 조짐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생각 해 보면, 올해 상반기 크게 상승한 종목들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저평가되었던 종목들로 분류되었지만, 이제는 싸다고 보기에는 높은 가격까지 올라간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올해 상반기 내내 쉬어간 종목들의 경우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살짝 비싼 가격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싸다는 느낌을 받게 하지요.
대표적으로 조선주들과 삼성전자를 비교 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익 가치를 배제하고 자산가치 기준 PBR 레벨이 0.8배 수준에 있었지만, 지금은 1.4배 수준으로 애매한 가격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투자자들의 관심과 매수가 집중될 당시 PBR 2.4배를 넘어서는 등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었지만 이후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업황으로 인해 주가가 슬금슬금 하락하였고 현재 1.99배까지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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