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우상향] 홍콩 시가총액, 일본 넘었다

 | 2021년 08월 01일 09:17

1.  미국에 이어, 세계 2 규모 주식시장 등극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여파로 홍콩 행을 향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면서, 홍콩 주식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홍콩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2위 시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IPO) 로만 사상 최대인 330억 달러 (원화기준 약 38조원) 을 조달한 것에 힘입은 것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금융 당국의 규제가 심화되면서, 미국 대신 홍콩 증시로 눈을 돌리면서 홍콩거래소에 때 아닌 상장 러시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약 1년 전 쯤인 2020년 7월, 홍콩에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은 홍콩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 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면서, 글로벌 금융 및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도시의 이미지에 더욱 큰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금융시장에서 기관은 물론 개인들도 모두 해외 계좌로 자금을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 했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금융관리국 (HKMA, Hong Kong Monetary Authority) 에 따르면 홍콩 은행 시스템의 총 예금은 연초 이후 2.3% 그리고 전년 대비해서는 7.1% 증가한 1조 9,100 억 달러 (원화기준 약 2,200 조원) 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홍콩거래소로의 상장 행렬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당국의 통제 및 규제가 덜 한데다가, 미국 보다 상장 절차가 다소 까다로운 대신 상장 관련 수수료가 미국에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최근 홍콩에 거점을 둔 물류 스타트업 라라무브가 기업공개(IPO)를 기존 뉴욕에서 홍콩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하기도 했으며, 앤트 그룹 (Ant Group Co Ltd (HK:6688) 의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의 지능형 자동판매기 제조업체, Beijing Ubox Technology가 5억 달러 (원화기준 5,800억원) 을 조달하는 홍콩 거래소 내 상장을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