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걱정이 다시 피어나는데,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 2021년 07월 14일 13:33

밤사이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전년 비 5.4%를 기록하면서 잠시 잠잠해졌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다시 꺼냈습니다. 긴축을 시행해야 하는 임계치를 넘어갔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강하게 올라오다 보니, 양적완화 축소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슬슬 시장 다시 등장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주식시장 관점에서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 연준, 10년 전 트라우마 : 어설프게 피어난 경기에 찬물 부을라.
 
증시 토크에서 종종 언급해 드렸습니다만, 10년 전에는 양적완화 중단을 테이퍼링처럼 부드러운 방법이 아니라 칼로 두부 썰 듯이 딱 그만두었습니다. 2010년 1분기에 1차 양적완화를 중단하였었고 2011년 6월에 2차 양적완화를 중단하였었지요.
그런데 당시 양적완화 중단은 트라우마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자생적으로 피어오를 경제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니, 마치 분유 병을 뺏긴 아이처럼 전 세계 증시는 발작하였습니다.
2010년 1차 양적완화 중단 즈음부터 수면으로 부상한 남유럽 불안감은 2011년 8월 유럽 위기로 진행되니 미국 경제 불안감도 커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2012년 9월 3차 양적완화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설프게 경제가 회복될 때 유동성 공급을 끊음으로써 경제와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킨 선례가 있다 보니, 연준으로서는 코로나 사태로 이제 겨우 기지개를 켜는 미국과 세계 경제 상황에 긴축이라는 찬물을 끼얹기가 주저주저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 결국 CPI는 두 달 연속 5%를 훨씬 뛰어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