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증시 급락, 정작 두려운 것은 사람들의 마음

 | 2021년 07월 09일 13:32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제법 깊은 하락이 발생하고, 수요일부터 내림세가 발생한 것을 참작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흑삼병이라는 용어도 등장할 듯합니다. 증시가 하락하니 갑자기 주변 친구, 지인들의 공포 섞인 톡들이 연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아, 전반적인 군중심리 속 공포심리가 단기간에 크게 발생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증시 하락보다 정작 두려운 것은 사람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 각오했어도 주가 하락은 불편한 현실이긴 하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변동성이 날카로워질 수 있기에 “이를 악물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증시 토크를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해 드리긴 하였습니다만, 막상 증시 하락을 마주하게 되면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요.
특히나 매일 연속하여 하락장이 반복되면, 이러다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아니냐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주식시장의 하락이 반갑지는 않지요. 내 계좌 잔고에 마이너스 수익률과 파란색이 가득 해지니 말입니다. 그 파란색 물결을 보다 보면 마치 차디찬 얼음을 보듯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맙니다.
 
하반기에 순간적인 주가지수 ?5%, -10% 정도의 하락을 각오했더라도 말이지요.
 
 
▶ 주식시장은 마치 악마처럼, 여러분의 마음속을 파고들기 시작할 것
 
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악마처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틈이 생기면 증시 하락에 따른 공포심리는 순식간에 투자자들의 마음 깊이 들어가 앉습니다.
그 공포심리는 여러분들에게 여러 가지 유혹을 가하지요.
 
“빨리 주식을 다 팔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한국 경제는 이제 베네수엘라가 될 거야”
“이제 겨우 시작이야 전 세계는 또다시 경제 위기로 들어간다고.”
“미국 경제는 결국 멸망이야, 주식은 순식간에 무너질 거야”
등등
 
여러분들이 MTS나 HTS로 주가를 조회하고 계좌 잔고를 볼 때마다, 공포심리는 심장에서부터 날카롭게 올라오면서 여러분들의 마음속을 발톱으로 고통스럽게 긁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환청처럼 “빨리 증시에서 탈출하라”라고 여러분을 유혹하고 있을 것입니다.
 
예, 맞습니다. 예전에 다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그 마음 잘 압니다.
 
 
▶ 급하게 서둘 필요는 없지만, 호구 외국인이 던지는 매물 오히려 고맙다.
 
단기 증시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릅니다. 순간적인 발작으로 2011년 8월 쇼크처럼 순간적으로 ?20% 하락할 수도 있고,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처럼 한 달 만에 주가지수가 ?10%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냥 그렇게 ?5% 수준의 지수 하락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지요.
 
그러하기에 성급하게 지금이 바닥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단기 주가하락 속에 레버리지 투자자금(신용융자 등)의 마진콜에 의한 개별 종목 단위의 묻지 마 투매가 발생하거나. 외국인 투자자의 현금 확보하겠다며 투매하면서 이유 없이 급락하는 좋은 종목들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