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의 시작 :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주가는 왜 이런가?

 | 2021년 07월 07일 13:24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이 아침부터 울려 퍼졌습니다. 매출액 전년동기비 18.94% 증가한 63조 원, 영업이익은 53.37% 증가한 12조 5천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11조 원 수준을 껑충 뛰어넘는 수준이었지요.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늘 장중 ?1% 넘게 하락하기도 하는 등 아쉬운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올해 4~6월 사이에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 회사 생활을 상상 해 보면, 삼성전자의 호실적 불구 주가 약세를 이해할 수 있다.
 
몇 해 전 필자 지인의 하소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몇 년간 엄청난 영업실적을 만들었음에도 실적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힘들다고 말입니다.
이런 경험 필자의 지인뿐만 아니라 독자분들도 회사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경험 해 보셨을 것입니다.
 
작년에 영업성과는 50% 이상 높이면서 칭찬도 받고 포상받았는데 갑자기 경영진들이 올해는 100%, 200% 높은 성과를 만들라면서 본인을 압박하는 상황처럼 말입니다.
만약 올해 영업성과는 작년보다 70% 높였다 하더라도 경영진의 여러분들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100%, 200%로 하늘 꼭대기에 있다 보니, 여러분이 정작 좋은 성과를 만들고도 칭찬은커녕 “나태해졌네”, “영업실적이 개판이네”라면서 정신적, 물리적 압박을 여러분들에게 가하고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이와 비슷합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아니 요구 수준)는 하늘 꼭대기에 있는데 이에 미치지 못하니 놀라운 실적에도 주가가 반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