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株) 4인방 모두 매수...장기 투자 아쉬워

 | 2021년 07월 06일 15:01


국민연금의 지분 변동 내역이 포착됐습니다. 주요 거래 내역을 요약하면, 매도 종목(단위 억)은 삼성전기 (KS:009150)(1359)·롯데케미칼 (KS:011170)(1043)·두산밥캣 (KS:241560)(987) 등입니다. 매수 종목(단위 억)은 아모레퍼시픽그룹(3056) ·한화시스템(1003) ·두산퓨얼셀(2013) 등입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엔터주(株) 4인방을 모두 매수했습니다.


◇ 국민연금 [엔터엔터주(株) 4인방 모두 매수, 지분 5% 초과 (05.25~06.29)]
=국민연금은 하이브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5.11→6.49%로 늘렸습니다. 거래일은 6월 29일입니다. 국민연금은 JYP Ent(JYP)·에스엠·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등에는 대주주로 재등재됐습니다.
=국민연금은 JYP에 187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4.79%에서 6.12%로 늘렸습니다. 해당 거래일은 6월 1일입니다.
=국민연금은 올 2월 5일에는 지분을 5.04%에서 4.04%로 줄였습니다. 불과 반 년도 안돼 국민연금이 다시 JYP의 지분을 늘린 것입니다. 그새 JYP에 중요한 요인이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작년 국내 주식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야 했습니다. 하반기 이후 국민연금은 기계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JYP의 지분 변화 역시 이런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연금은 작년 11월 23일까지 에스엠의 대주주였습니다. 당시 지분을 8.54%에서 4.81%로 줄였습니다. 역시 반년 남짓한 기간 만에 국민연금은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섰습니다. 국민연금은 약 36억원을 투자해 에스엠의 지분을 4.73%에서 5.08%까지 늘렸습니다.
=작년 국내 주식 시장이 팽창했지만, 1~2개월에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미리 정책을 조정했다면, 국민연금은 불필요한 매도를 강요당하지도 않았습니다. 불필요한 매도로 증권사 매출에는 도움을 줬지만, 고스란히 국민이 부담한 몫입니다. 무엇보다 국내 주식 시장은 단기 투자에서 장기 투자로 전환하는 건전한 풍토를 국민연금이 막아선 셈이 됐습니다.
=국민연금은 YG의 지분도 늘렸습니다. 국민연금은 YG의 지분을 4.94%에서 5.19%로 늘렸습니다. 거래일은 6월 11일입니다. 국민연금은 작년 1월 3일에 YG의 지분을 5.54%에서 5.42%로 줄였습니다. 2019년 YG의 주주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버닝썬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2019년 1년간 폭락했습니다. YG의 주가는 1월초 4만9000원→2만원(8월)→2만6000원(12월)으로 변했습니다.
=상장사는 1.5%를 넘는 주주는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습니다. 마약, 성매수, 폭력 혐의 등으로 YG 주가가 급락했지만, 5% 넘는 YG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은 수수방관하다가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지분을 축소한 것입니다.
=특이점은 버닝썬 사태가 종료되지 않았는데, 국민연금이 다시 지분을 늘렸다는 점입니다. 국민연금은 최근 ESG를 강조하며, 그에 따른 지분 투자를 공언(公言)했습니다. 공언이 공언(空言)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부합하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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