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3,300p 사상 최고치 증시, 미지의 영역을 대하는 투자 마인드

 | 2021년 06월 25일 13:29

천천히 상승하던 증시가 결국 종합주가지수 3,300p를 돌파하였습니다. 3,300p라는 숫자는 사람의 본능 상 의미를 부여하는 마일스톤 수치이기에, 아마도 오늘 저녁 공중파 뉴스에서 한 번 정도는 다룰 듯합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만 상승해도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증시 그리고 그 작은 한걸음은 매 순간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가보지 않은 증시 영역을 대할 때에는 투자 마인드를 단단히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 한걸음 씩 나아가며 이른 주가지수 3,300p

지난 1월 열광 속에 주가지수 3,000p 돌파에 이어 단숨에 주가지수 3,200p를 돌파할 때와 달리, 이번 주가지수 3,300p에 이르는 과정은 정말 고요하였습니다. 증시가 상승하는 날에도 그 상승 폭은 크지 않았고 사상 최고치를 만들고 며칠 있으면 잠시 숨을 고르려는 듯 살짝 내려왔다가 다시 3~4거래일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만드는 과정이 반복되었지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흐름이었지만, 증시는 증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였고 주가지수는 중요 마일스톤인 3,300p를 넘어섰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군중심리가 1월처럼 흥분되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대에 비해 주식시장에 대한 참가와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예전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던 시장 분위기보다는 차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지의 지수 영역대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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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2007년 당시 증시를 떠올려보다.

주가지수 1,000p, 2,000p, 3,000p 등의 천 단위 숫자에 우리는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주가지수 1,000p는 1989년에 도달한 후 2005년까지 만16년여 년 동안 넘을 수 없는 영역으로 각인되어있었습니다.

그러다 2005년 2월 종합주가지수는 1,000p를 넘어섰었지요. 당시 개인투자자의 분위기는 마치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다시 주가지수가 2,000p를 회복하였을 때와 비슷하였습니다. 다시 증시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면서 차익 실현을 하거나, 마치 인버스ETF를 매수하듯 2005년 봄 주식을 매도하던 투자자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증시는 마치 2020년 증시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쉼 없이 상승하여가며 매일 매일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를 만들면서 2007년 2,000p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당시를 회상하여보면, 하루하루가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1999년처럼 폭발적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은근히 꾸준히 상승하면서 “어어”하는 사이에 1,100p, 1,200p, 1,300p, 1,400p에 이르렀지요. 2006년 잠시 증시가 쉬었지만 2007년 또다시 어어 하는 사이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2,000p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주식투자로 수익을 크게 만드신 분들도 있지만, 손실을 보신 투자자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만들고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그나마 2005년처럼 꾸준히 상승하던 시기에는 작더라도 개인투자자가 전체적으로 수익을 만들었지만, 2006년 잠시 숨 고르기가 발생하자 여기저기에서 곡소리가 나더군요.

그 당시 워낙 많은 개인투자자분이 상승장에서 수익을 만들지 못하다 보니
“역시 개인이 직접 투자하면 손실만 만드니 간접투자(펀드)에 맡겨야겠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결국 2007년 펀드 붐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매일 경신하면서 2,000p를 넘어서기도 했음에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