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매수 행렬...8만전자 탈출?

 | 2021년 05월 10일 12:42

삼성전자 (KS:005930) 주가가 6개월째 횡보하고 있습니다. 투자가들은 언제 9만원대에 안착하고, '십만(10만)전자' 시대를 열지 궁금해 합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습니다. 임원들만큼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때문에 금감원은 임원들이 단 한 주만 거래해도 공시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임원들의 거래를 담은 공시가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 상황 보고서'입니다. 금감원은 임원들의 영향력이 지분 10%가 넘는 주요 주주에 해당한다고 간주하기에, 임원과 주요 주주를 동등하게 대우한 것입니다.

◇삼성전자 [최윤호·노태문 등 매수 (05.06, 총 9억원)]
=최윤호(58) 삼성전자 사장이 5000주를 매수했습니다. 매수 단가는 8만1700원이고 매수금액은 4억850만원입니다. 최 사장은 등기 이사이며, 구속된 이상훈(66) 전 의장에 이어 삼성전자의 CFO를 맡고 있습니다.
=노태문(53) 사장(IM 사업부 부장)은 모바일사업부를 총괄합니다. 노 사장은 등기이사는 아니지만, 고동진(60) 사장에 이어 차기 모바일사업부의 이사가 될 전망입니다.
=조필주(50) 전무는 DS(Device Solution) 부문 감사팀을 맡고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가 DS에 속합니다. 조 전무는 970주를 8만1900원에 매입했습니다. 금액은 7944만3000원입니다.
=지난 달 23일에는 김기남(63)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이 주당 8만3800원에 1만주를 매수했습니다. 이 외에도 오문욱(47) 상무가 주당 8만2900원에 3000주를, 김승일(51) 상무가 주당 8만2200원에 254주를 각각 매수했습니다.
=이들 임원들의 취득 총액은 약 20억원에 달합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삼성전자의 매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해석에 반론도 있습니다. 임원들의 연봉에 비해서 매수 금액이 높지 않다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특히, 김기남 부회장의 작년 연봉이 약 83억원이었고, 최 사장의 연봉은 31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직장인이라도 수 백만원의 자사주를 무턱대고 매수할리가 없고 임원들의 잇단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작년 8~9월에 삼성전자 임원 4명이 매수를 했고, 이후 삼성전자는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오만전자'라는 비아냥을 보기 좋게 밀어내고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에 안착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임원들의 잇단 매수 역시 삼성전자 매출 호조와 주가 상승의 전조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