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지분율 블랙록 5.8·뱅가드 3.33·홍라희 2.3

 | 2021년 05월 03일 16:38

이건희 회장은 재산 중에서 상장사 4곳만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0일 네 곳인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 (KS:005930), 삼성SDS의 상속에 따른 지분 변동 공시가 발표됐습니다.
개요는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체제 지속, 홍라희(76) 여사의 삼성전자 개인 최대주주 등재, 이부진(51) 호텔신라 사장의 삼성전자 첫 주식 취득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유족들이 상속 받을 몫은 이건희 회장의 지분 가치를 9로 산정하면, 홍라희 여사가 3이고 다른 세 자녀인 이재용·이부진·이서현(48)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모두 2입니다.


◇삼성생명 (KS:032830) [이재용 2080만주 상속 (04.29, 0.06→10.48%)]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는 크게 3단계를 거칩니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생명이 다시 삼성전자를 경영하는 구조입니다. 지분율은 삼성물산→삼성생명(19.34%)→삼성전자(8.51%)입니다.
=이번 상속에서 삼성생명의 상속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삼성전자의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삼성그룹 전체 이익의 80%를 차지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의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삼성물산의 지분을 포함해, 삼성생명의 경영권은 안정적이었습니다.
=이번 상속에서 홍라희 여사는 삼성생명의 지분을 포기했습니다. 홍 여사가 받을 수 있는 몫은 무려 9.23%에 달했습니다. 이대로 받았다면, 홍 여사는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주주로 등재됩니다. 이 이사장은 4.61%를 받아야 하지만, 이보다 0.6% 적은 3.5%만 받았습니다. 대신 이 부회장과 이 사장의 지분율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기존 0.06%에서 10.48%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몫인 4.61%보다 5.77% 더 받았습니다. 이 사장 역시 2.29% 더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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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분 변동에서는 홍 여사는 몫을 모두 받았습니다. 홍 여사는 지분율이 0.91%에서 2.3%가 됐습니다. 상속 이후 이 부회장은 1.63%, 이 사장은 0.93%, 이 이사장은 0.9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됐습니다. 홍 여사가 삼성전자의 몫을 모두 상속받았기에 훗날 홍 여사가 타계한다면, 세 자녀는 다시 상속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또 다시 상속세를 납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