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업 중단했는데 어보브반도체가 왜?

 | 2021년 04월 20일 12:25

현대차가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19일 공시했습니다. 충남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매출은 약 7조원(2020년 기준)에 달합니다. 대규모 생산라인을 멈춘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가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KS:005380) [아산공장 생산 중단 (04.19~20,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가 아니어도 이미 10년 전부터 자동차의 부품은 기계에서 전자 분야로 대체됐습니다. 기계와 전자의 결합이라는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사진)가 대학 기계공학과의 핵심 분야가 된 지는 40년 전입니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이 부족해지면서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현대차마저 생산 중단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한 기업들을 주목했습니다. 여기에 14일 대만의 TSMC가 정전 사고로 차량 반도체 생산을 중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량 반도체 생산 기업의 주가가 높아졌습니다.
=국내에서는 SFA반도체, 텔레칩스, 해성디에스, 어보브반도체 등이 차량 반도체 생산기업으로 분류됩니다.
=어보브반도체의 주력 제품은 MCU(MicroController Unit)입니다. 세계 MCU 시장은 200억 달러(약 22조원)로 추정됩니다. 이중 20%를 차지하는 가전 MUC가 어보브반도체의 주력 분야입니다. 리모콘, 냉장고, 전기 밥솥 등에도 MCU가 필요합니다. 예컨대, 전기 밥솥에 예약 기능을 활용하면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 때에도 MCU가 활약합니다. 예약 시간을 설정하고, 설정한 시간이 되면 전기 밥솥이 작동하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MCU가 수행합니다.
=어보브반도체의 고객에는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위닉스·쿠쿠전자 등이 있습니다. 해외로는 샤오미·레노버·샤프 등이 어보브반도체의 거래처입니다.
=어보브반도체는 매출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차량에 들어가는 MCU를 준비했습니다. 첫 작품이 라이다(Lidar)입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활용해서 거리 측정을 하는 기술입니다. 자율 주행차의 필수품입니다. 라이다 외에도 어보브반도체는 ▲주차보조시스템(PAS)용 MCU(A94Q216) ▲모바일 기기 충전용 MCU(A94Q427) 등을 개발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가 주목을 받으면서 어보브반도체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제 매출로 실현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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