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실하면서 기부왕 경동제약 창업주, 조카딸에게도 증여

 | 2021년 03월 09일 12:46

경동제약의 창업주인 류덕희(83) 회장이 장녀와 조카 딸들에게 증여를 했습니다. 통상 직계비속에게 증여를 하는 경우는 많아도, 조카 딸들에게까지 증여를 하는 일은 드뭅니다. 그간 류 회장의 행보와 경동제약의 기부를 톺아보면, 이번 증여가 이해된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경동제약 (KQ:011040) [류덕희 약 51억 증여(03.04, (2.86→1.07%)]
=의약품에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과,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나뉩니다. 경동제약은 전문의약품이 주된 제품입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진통제인 '그날엔'을 야심차게 출시하며, 2017년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웠습니다.
=경동제약의 작년 매출이 170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95억원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제약업이 위축된 가운데, 경동제약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작년 코로나 사태로 경동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습니다. 경동제약이 생산한 원료가 코노나 치료제에 사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엮인 것입니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류덕희(사진) 회장은 성균관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제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해외 원료 일색인 국내 제약 시장에서 국산화를 기치로 사업했습니다.

=류 회장은 모교인 성균관대와 사내근로복지 기금 등에도 자비로 기부했습니다. 또한 회사 차원에서는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때문에 기부하러 회사를 운영하느냐는 조소를 류 회장은 듣기도 했습니다.
=류 회장은 이미 아들에 대한 승계 작업도 마무리했습니다. 아들인 기성(39)씨가 2019년에 이미 최대주주가 됐고, 현재는 경동제약의 공동 대표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류 회장은 딸인 기연(51)씨와 조카 딸인 심예진(18)·,심예린(14)·신혜진(20)· 신재희(20)씨 등에게 증여를 했습니다.
=증여를 하면 주식을 받은 수증자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현재 주식 증여 발표일 전후 2개월의 주가를 평균낸 금액이 증여세의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증여자는 가급적 주가가 저점인 구간을 골라서 증여를 합니다. 투자가들을 이런 상황을 고려해 2개월이 지나면 해당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