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리스크에 대한 레버리지와 안전 자산은 각각 투자 스펙트럼의 양극단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기동과 금은 지난 5년 동안 함께 상승하고 하락했다. 2021년에도 함께 반등할 조짐이 보인다.
전기동은 2020년 들어 약 27% 상승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더욱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1% 상승한 금은 바이든 정권이 추가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경우 2021년에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기동과 금의 가격 전망은 암울하다.
2021년 전기동 최고가 경신 가능성
영국에 기반을 둔 상품시장 전문업체 CMA(Commodity Market Analytics)는 세계 최대의 전기동 소비국인 중국이 지금과 같이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르게 코로나19의 타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전기동 선물이 금년 최고가인 톤당 $8,027을 수월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CMA가 제시하는 전망은 최근 전기동의 반등세를 반영한 것으로, 긍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축에 속한다. 전기동은 화이자(Pfizer, NYSE:PFE)와 모더나(Moderna, NASDAQ:MRNA)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율성에 대한 소식이 퍼지기 시작한 11월 초순부터 약 18% 상승했다.
피치와 블룸버그는 12월 중순, 2021년 LME의 3개월 전기동 가격 평균을 각각 $6,800과 $6,900으로 제시했다.
2021년 전기동 수요, 주된 발생지는 중국
CMA의 댄 스미스는 INN 포털의 블로그를 통해 2021년 중국의 성장폭은 2%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금속 수요와 가격, 특히 전기동의 수요와 가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코로나19 관련 봉쇄로 2020년 특히 둔화된 모습을 보인 일본과 유럽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바이든 정권의 친환경 정책이 "재활용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 사용을 권장하며 전기동 수요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반등세 전기동에 영향 줄 것으로 예상
런던의 CRU 그룹이 제시한 2021년 평균 전기동 가격 역시 피치나 블룸버그에 비해 높은 편이다. CRU의 선임 컨설턴트 찰리 듀런트는 INN 포털과의 인터뷰에서 상품시장의 위험 선호 분위기는 대부분 증시와 함께 상승하는 성향이 있으며 향후 12개월간 LME 전기동 선물이 $7,000 이상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상승론자들은 낮은 거래소 재고 수준과 내년에는 시장이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근거로 전기동의 반등세가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락론자들은 상위 10% 채굴업자들의 현금비용이 $5,000라는 점을 지적할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은 2021년의 가격 변동성이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듀런트 역시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성장 전망을 앞지르며 2020년과 같이 전기동 가격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기동은 중국이 2개월간 봉쇄 조치를 실행한 여파로 3월 중에만 12% 하락했으며, 4월이 되어 중국 경제가 재개되자 즉시 반등했다. 같은 시기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봉쇄에 들어갔으나 전기동의 반등을 막지는 못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전기동 구매가 회복된 속도와 매입한 전기동의 양이다.”
“중국의 거시경제적 데이터는 최근 매우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거래가 완료된 부동산은 드디어 플러스 영역에 진입했다. 2021년에는 경기부양책과 자동차 섹터의 회복, 그리고 건설 시장의 강세로 중국의 정련동 수요가 전년 대비 2%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 골드만삭스의 목표는 $2,300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021년이 되면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며, 금은 온스당 최고 $2,3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뉴욕 COMEX 금 선물의 금년 최고가는 약 $2,090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팀은 인플레이션이 2021년 중 3%를 기록한 뒤 연말로 접어들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인도와 중국의 금 현물 대량 매입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추가적인 상승세가 보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런던의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21년 COMEX 금 선물이 현재 가격대와 비슷한 $1,900 선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환경을 약화시킬 것이며, 금과 같이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금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의 경기부양책
Investing.com은 바이든 정권이 미국 경제 부흥을 위해 계획한 경기부양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금 선물의 가격이 골드만삭스의 예상치인 $2,300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의회가 2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들인 초인적인 노력을 생각한다면 금이 $2,000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얼마나 희박한 것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공화당이 주도권을 쥔 상원과의 정치적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단 경기부양책만이 아닌 어떤 법안도 이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서는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상황을 확실히 바꿔놓을 수 있을 변수로는 1월 5일의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있다.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다면 바이든 정권은 상원과 하원 양쪽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어떤 법안이든 통과시킬 수 있는 힘을 쥐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1월 20일 취임을 마친 뒤 의회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바이든은 1년 안에 2건 내지는 3건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3,000의 금 가격도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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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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