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증시: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의 승자와 패자
Investing.com | 2020년 12월 29일 15:42
(2020년 12월 2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편집자 주: 제공된 정보는 모두 2020년 12월 24일 폐장 시점을 기준으로 정확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사태와는 별개로, 증시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올 한해는 테슬라(Tesla, NASDAQ:TSLA)의 해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기반을 둔 테슬라는 금년 들어 691% 상승한 가격으로 2020년 마지막 주를 맞았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의 여타 종목을 가뿐히 뛰어넘는 성적이다.
테슬라는 예나 지금이나 교통 수단을 가솔린과 디젤 대신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로 전환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목표와 생산 마감을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는 했으나, 수익성도 드디어 안정을 찾은 듯하다.
투자자들은 테슬라 창립 초기와 마찬가지로 CEO인 일론 머스크의 야망과 비전을 함께 사들이고 있다. 머스크의 성공담을 믿고, 향후 12개월의 수익 예상치의 170배 이상에 달하는 가격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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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가총액은 6,273억 달러로, 피아트 크라이슬러(Fiat Chrysler, NYSE:FCAU)와 포드(Ford, NYSE:F),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NYSE:GM), 혼다(NYSE:HMC), 현대(OTC:HYMLY), 닛산(OTC:NSANY), 푸조(Peugeot, OTC:PUGOY), 도요타(NYSE:TM), 그리고 폭스바겐(Volkswagen, OTC:VWAGY)의 시가총액 총합을 웃돈다.
제너럴 모터스가 지난 12개월 동안 1,15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반면 테슬라의 수익은 282억 달러에 그쳤다는 점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애플(Apple, NASDAQ:AAPL)의 아이폰이 금세기 첫 10년을 장악했던 것처럼, 테슬라가 이번 10년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특별한 주식이며 투자자라면 규모를 가리지 않고 테슬라에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테슬라가 S&P 500에 편입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12월 21일의 일이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수억 달러의 거래에 뛰어들었다. 테슬라가 거둔 수익은 연초 붕괴했으나 사상 최고 수준까지 반등한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특징들을 보여준다.
h2 나스닥 100 수익 주도/h2금년에는 테크나 생명공학 등 소수의 섹터가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이런 주식에 주력하는 나스닥 100 지수는 45.5% 상승했으며, 소속 종목 중 약 84%가 수익을 거뒀다. S&P 500 지수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약 5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현재 전세계로 배포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매사추세츠주의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Moderna, NASDAQ:MRNA)의 주가는 530% 상승한 $123.39를 기록했다. 나스닥 100 종목 중 2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 NASDAQ:ZM)은 451% 상승해 나스닥 100 종목 중 4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상업용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령이 발효되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가족과 친구 사이의 소통에도 필수적인 요소가 된 덕분이다.
자택대기령이 내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에 나섰다. 이런 추세에서 이익을 본 기업으로는 S&P 500 종목 중 2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온라인 거래 플랫폼 엣시(Etsy, NASDAQ:ETSY)를 들 수 있다.
주가는 약 330% 상승했다.
자택에 머무르면서도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가정용 운동기구 제조업체 펠로톤(Peloton, NASDAQ:PTON)은 약 473% 상승해 나스닥 100 종목 중 가장 훌륭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면과 감염 위험을 피해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업 역시 대폭 상승했다. 옥타(Okta, NASDAQ:OKTA)와 페이팔(PayPal Holdings, NASDAQ:PYPL)은 각각 139%와 120.6% 상승했다.
나스닥 100 종목 중 8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옥타는 신원 및 액세스 관리 기업으로,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 나스닥 100 종목에서는 10위, S&P 500 종목에서는 4위를 차지한 페이팔은 온라인 거래에 특화되어 있다.
h2 다우존스: 테크주의 승리와 에너지, 여행 관련주의 패배/h2다우존스 종목 중 금년 들어 가장 훌륭한 실적을 보인 기업으로는 우선 테크 대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를 꼽을 수 있다. 운동기구 및 스포츠웨어를 판매하는 나이키(Nike, NYSE:NKE)가 그 뒤를 잇는다. 상승폭은 각각 79.9%와 41.3%, 그리고 39.8%다.
2020년 증시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기업들은 대체로 에너지와 그 관련 섹터, 그리고 여행 및 레저 산업에 속한 업체들이다. 연준의 대규모 금리 인하에서 별다른 수혜를 볼 수 없었던 기업들이기도 하다.
WTI는 금년 4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다. 목요일 종가인 배럴당 $48.23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21% 하락한 수준이다.
S&P 500 종목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 10곳 중에서 6곳은 에너지 기업이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ccidental Petroleum, NYSE:OXY)과 마라톤 오일(Marathon Oil, NYSE:MRO)은 각각 57.1%와 51.2%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원유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업들도 유가 압박으로 인한 타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쉐브론(Chevron, NYSE:CVX)은 29.4% 하락하며 다우존스 종목 중 3번째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엑슨모빌(Exxon Mobil, NYSE:XOM)은 40% 하락했으며 지난 92년간 머물렀던 다우존스 종목에서 제외되었다.
항공사와 호텔, 레스토랑, 영화관, 극장,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
크루즈 여객선 운항 회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Carnival Corporation, NYSE:CCL)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 NYSE:NCLH)는 각각 59%와 58% 하락했으며 S&P 500 종목 중에서도 바닥을 치고 있다. 로열 캐리비안(Royal Caribbean, NYSE:RCL)은 4분기, 코로나19 백신이 곧 전세계에 배포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9.2% 상승했으나 연간 47.1%의 하락폭을 기록해 밑에서 10번째의 성적을 거뒀다.
대형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oeing, NYSE:BA)은 금년 들어 33.4% 하락하며 30종의 다우존스 종목 중에서 가장 약세를 보여왔다.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으로 항공사의 주문이 급감했다는 것 역시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4분기가 되자 737 맥스 기종의 운항 허가가 내려졌고, 백신 개발로 여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퍼지기 시작했다. 현재 주가는 33% 상승한 수준이다.
이론적으로 보았을 때, 2020년에 지나치게 빠르고 강한 상승세를 보인 테슬라나 모더나와 같은 기업은 2021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 자금은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실제로도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발휘해 경제가 회복된다면 펠로톤이나 줌 구독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
지금도 이미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한 주식 일부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과 아마존(Amazon.com, NASDAQ:AMZN),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9월 2일 천장을 찍었다. 페이스북(Facebook, NASDAQ:FB)과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는 각각 7월과 8월에 천장에 도달했으며, 이들 중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는 것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물론 이들은 여전히 30% 혹은 그 이상의 무시할 수 없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금년을 마무리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기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적이다.
각 지수의 상위 10종목과 하위 10종목을 소개한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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