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우상향] 트럼프의 이별 선물

 | 2020년 12월 06일 20:26


1.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 지속, 중국 기업들의 귀향 (상해/홍콩 등의 추가 상장) 지속될 것으로 전망
 
 
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s) 즉 미국 주식예탁증서 란, 자기 나라에 주식은 보관한 채로 이를 대신하는 증서를 만들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유통 (거래)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유럽 주식시장에서 발행 하면 EDR, 미국/유럽 등 복수 시장에서 발행하면 Global 을 따서GDR 로 부르고 있습니다. 보통 전 세계적으로 신용도나 영향력이 인정되고, 실적면에서도 안정적인 기업들이 DR 형태로 전 세계 주요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기업 중 신한금융지주는 원주가 한국 시장에서도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 뉴욕거래소에도 같은 이름으로 비슷한 가격의ADR 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일(수), 미국 하원은 ADR 형태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회계감사 기준을 완전하게 준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퇴출할 수 있는 법안을 초당적인 지지로 통과시켰습니다. 또한 이 법안에 대한 최종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은 백악관을 바이든에게 넘기기 전 마지막 중국에 대한 ‘이별 타격’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국 국방부는 지난 12월 3일(목)에 기존 블랙리스트 (11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 한 행정 명령의 범위)에 추가로, 중국 기업 4개를 포함하여 중국 기업 총 35개에 대한 투자를 금지했습니다. 해당 추가 기업 중에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SMIC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압박 및 견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상장된 주요 중국 주식들의 최근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먼저 해당 법안으로 퇴출되기 위해서는 3년 연속 규칙을 준수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은 당장의 위험이 아니라는 측면과 둘째는 이 법안이 실제 시행되기 전에 새로운 민주당 정부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팡 싱하이(Fang Xinghai)는 최근 블룸버그 주최 포럼에서 ‘다루기 힘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 동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2조 달러 가까이 되는 중국 주식을 미국 거래소 내에서 제외한다면,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금융센터로서의 지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의 큰 영향은 없었지만, 중국 ADR 들의 본국으로 회귀, 즉 상해거래소 혹은 홍콩거래소로의 귀향 (상해/홍콩 등의 추가 상장) 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미국 외에 본국에 두 번째 추가 상장을 하지 않은 주요 기업은 핀듀오듀오 (NASDAQ:PDD), KE 홀딩스 (NYSE:BEKE), 니오(NYSE:NIO), 바이두 (NASDAQ:BIDU)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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