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Fund 이성수 대표] 11월 증시 급등보다, 높아진 변동성과 비이성적 심리를 보자

11월 종합주가지수가 11월 27일 현재까지 15%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만약 월말까지 이 수준의 월간 등락률을 유지한다면 2001년 11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입니다. 그리고 종합주가지수는 현재 사상 최고치에 있다 보니 시장 분위기는 격앙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수의 숫자 자체만 집중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보다는 높아진 변동성과 비이성적인 면이 강해진 군중심리를 살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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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만 19년 만에 종합주가지수는 월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기세

예전에는(라떼는 말이야~~) 주가지수가 월간 10% 이상 상승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위의 도표는 1997년부터 2020년 11월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와 월간등락률 막대 도표 그리고 변동성을 측정하는 개념으로 월간등락률 절댓값의 이동평균선을 함께 그려 본 자료입니다.

가운데 있는 월간등락률을 보시면 가장 우측에 이번 2020년 11월, 15% 수준의 월간등락률을 현재까지 기록하며 월간등락률 10% 라인을 넘어섰습니다. 10%를 넘은 상황은 지난 4월에 턱걸이하듯 넘은 적이 있긴 하지만 2010년대 내내 관찰되지 않았을 정도로 드문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주가지수 15% 월간 상승률은 2001년 11월 19.72% 이후 만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2001년 11월은 그 직전에 발생한 911테러로 폭락했던 증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되돌림 상승 성격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사상 최고치를 뚫고 올라가는 와중에 발생한 상황이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더 큰 흥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마치, 2001년 11월 주가지수 19% 상승은, 올해 4월 증시처럼 "어휴 이제야 조금 올라오네…."라는 기분이지만, 2020년 11월 주가지수 급등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흥분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ㅇ 주가지수 급등보다 : 높아진 변동성과 높아진 비이성적 증시를 보시라.

저는 주가지수가 19년 만에 월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는 것보다 높아진 변동성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위의 차트에서 변동성 성격의 보조지표로 필자가 만들어본 "등락률 절댓값 이동평균선"의 추이를 보시면 2000년대와 2010년대 내내 지속해서 시장 변동성이 하락해 왔다가 2017년 이후 변동성이 높아졌고 2020년을 계기로 그 변동성의 레벨이 2000년대 중반 수준까지 높아졌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년~18년부터 초 저변동성 장세에서 변동성 확대 장세를 예상하였는데 실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참고 : "빚내어서 하는 주식투자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 고변동성 장세를 앞두고" 2018년 2월 8일 자 칼럼)

2000년 중반 수준까지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주식시장과 증권투자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몇 가지 던져줍니다.

첫째, 시장의 비이성적인 성향이 높아졌다.
2010년대에는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참으로 고요한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합리적인 증시 참여자들이 주식시장에 가득하였고 그러다 보니 박스권 장세가 더욱 심화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과거에 비해 비이성적인 매매를 하는 투자자가 증가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일희일비하면서 하루는 추격매수 폭등 / 하루는 투매하며 폭락"시킬 수 있지요.

두 번째, 비이성적인 성향이 높아졌음은 상승장이어도 폭락이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비이성적인 시장 성격이 강해지게 되면 차후 화려한 상승장이 결과적으로 이른다 하더라도 월간 15% 상승한 달이 있으면 어느 시기에는 아무 이유 없이 -10% 수준의 월간 하락률도 기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게 언제 찾아올지는 모릅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수년 뒤 주가지수가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숫자를 기록하더라도 한 번씩 찾아오는 발작은 "내 경험상 이런 증시는 없었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시장에 엄청난 기회가 잠재된다.
변동성이 높아지고 비이성적인 성격이 강해지면 증시에는 엄청난 기회가 잉태됩니다. 개별 주식과 시장 전체가 흥분과 광기 속에 급등하였다가 공포심리와 패닉 속에 투매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좋은 종목이 헐값에 던져지거나 어이없게도 내가 보유한 주식이 상상 이상의 폭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투자 기준이 명확한 투자자는 가만히 전략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수익률이 쌓이는 프리천치를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 외... 파생시장에서 2000년대에는 잘 작동하던 운용전략이, 2010년대에는 먹히지 않다가 올해부터 갑자기 수익을 잘 내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부담스러워서 파생 쪽은 이 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


ㅇ 높아진 변동성 "반갑다! 친구야"

이번 변동성 확대는 특히나 상승장 속에서 만들어진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80년대, 98년 이후 2007년까지 이후 상승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일이 드문드문 있었습니다만, 2010년대에는 사라졌던 현상이었습니다.


저는 높아진 변동성이 반갑습니다.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를 보면 예전 TV 프로그램 속 유행어가 떠오릅니다.
"반갑다 친구야!!!"

그 기회가 여러분들에게 궁극적인 수익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비이성적인 투자자들 속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이셔야 합니다. 당장 이번 달에 지수보다 뒤처진다고 속앓이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 마음 버리시고 도도하게 자신의 전략을 지켜가시기만 하면 수익을 크게 따라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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