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이번에 금에 끼칠 영향은?

 | 2020년 09월 16일 12:31

(2020년 9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전에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얻은 답은 "당장은 좋을 것이 없다"였다.

연준의 7월 회의록이 공개되던 날인 8월 19일의 일이다. 트레이더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수익률 곡선 제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트레이더들에게 있어 연준이 원하던 것을 얻어냈는지의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 자신이 원하던 것, 다시 말해 낮은 채권수익률의 유지와 끝을 모르는 유동성 공급을 얻어낼 수 있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FOMC 위원들은 장고 끝에 효과에 비해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며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기각했다.

트레이더들은 회의록 공개 뒤 맹렬한 기세로 금에 덤벼들었다. 금은 2주 전 온스당 $2,090에 근접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하락한 뒤 다시 $2,000 수준까지 반등한 상태였다. 바로 전주 5% 하락했던 금 현물은 그날 하루에만 3.6%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제 연준 회의록이 발표된 다음주,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홀(Jackson Hole) 미팅으로 눈을 돌려보도록 하자.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이번에도 금 트레이더들이 바라던 답, 다시 말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타격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자산을 매입하겠다는 확언을 내놓지 않았다.

물론 연준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계획 공개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했으며, 이 실망의 여파는 금이 짊어지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일어났던 손실은 1.3%에 그쳤으며, 3번의 세션에 걸쳐 만회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까?/h2

이제 던져봐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이번 수요일에는 연준의 금리결정 발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연준이 그 이전, 이틀에 걸쳐 열릴 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금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금리는 최근 몇 개월 내내 그랬다시피 이번에도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0.00%에서 0.25% 사이로 유지하는 것에 아무런 불만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장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연준의 입장에 대해 재차 언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에도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에 대해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5월과 6월 강한 반등세를 보인 뒤로 2개월 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고용 데이터, 그리고 연준아 대차대조표 확장에 어느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공식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일수록 달러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에 따라 금은 상승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92.83까지 하락했으나 오래도록 머무른 93 위로 복귀했다.

금 현물 $1,969 돌파, 상승론자들에게 희소식/h2

달러가 93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은 금 트레이더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금 현물의 $1,968 돌파를 이끌어냈다.

금 현물이 화요일 기록한 일중 고점 $1,969.34는 2주 고점이기도 하다. $1,968은 수많은 기술적 차트를 무산시킨 주요 가격대로, 이번 돌파는 금 상승론자들을 크게 흥분시켰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