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 분기에 비교적 주가에 비해 말도 많고 탈이 있는 기업을 이야기한다면 옥시덴탈 (NYSE:OXY)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유명인사가 포지션을 갖고 있기도 한 옥시덴탈은 석유기업들 사이에서 비교적 많은 양의 자산을 매각하려 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자산매각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럼 이러한 옥시덴탈의 추후 사업 방향과 리스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최근 꾸준한 상승을 보이는 석유기업들의 특징으로는 새로운 유전 개발로 자산을 획득하고 청산가치(liquidation value)가 주가에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가이아나에 헤스 (NYSE:HES)와 수리남 연안의 아파치 (NASDAQ:APA)가 있습니다. 그러나 옥시덴탈의 경우 신규 유전 개발보다, 기존 자산의 매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토탈 (PA:TOTF)에 아프리카자산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서 토탈 및 프랑스의 국부펀드에 매입자금 조달이 어려워 지면서 옥시덴탈의 자산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르게 말해, 옥시덴탈은 자산이 매각될 때 현금흐름이 안정세를 보일 것 아직 자산매각에 대한 소식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옥시덴탈의 주주로 최근 언론에 자주이야기되는 인사로는 칼 아이칸과 워렌버핏이 있습니다. 이 둘은 옥시덴탈에 포지션이 있지만 접근법과 참여에 있어 다른 점은 파생상품으로의 접근입니다.
최근 옥시덴탈 주주분들은 아시는 부분 중 신주인수권 발행이 있습니다. 신주인수권의 사전적 의미는 ‘증자를 위하여 신주가 발행되는 경우 우선적으로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여기서 눈 여겨 보아야할 단어로 ‘권리’가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콜옵션이 있는데, 콜옵션의 사전적 정의는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즉, 우리가 이야기하는 신주인수권을 다른 게 아닌 콜옵션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옥시덴탈의 신주인수권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22 달러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옵션)입니다. 여기서 아이칸옹과 버핏옹의 접근 법이 달라지는 것을 눈여겨볼 수 있는데, 버핏의 경우 작년 아나다코의 인수에 있어 인수자금을 지원했기에 옥시덴탈에 7%배당을 요구했습니다. 아이칸옹은 옥시덴탈과 사업적 관계는 없는 상태이기에 이러한 부분에서 생각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옥시덴탈이라는 회사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현금흐름'입니다. 지난 12월 헷지프로그램, 그리고 인수전 아나다코 자산의 일부를 선도 매도(인수전 아나다코의 자산을 매각)해서 현금이 아주 부족한 상황은 아니나 현금흐름이 아주 안정된 상황도 아닙니다.
기업상황을 바라보는 아이칸과 버핏의 차이는, 버핏의 경우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흐름이 안정되면 (청산가치가 줄어들어도) 주가와 시총은 오를 때 매도를 하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이칸과 같이 분기로 실적과 현금흐름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라는 기약없이 기다리는 중에도 현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버핏은 기다릴 수 있지만, 아이칸은 기다리는 중에도 현금을 뽑아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칸은 신주인수권을 역으로 판매해서 수익을 보려합니다.
위에 신주인수권을 옵션과 같은 의미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더 쉽게 이야기를 하면 '복권'과 같다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즉, 신주인수권은 주가가 $22가 되어야 당첨인 복권과 같은데, 특정 시점까지 $22가 되지 않으며 꽝이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복권을 판매한 사람이 수익을 보는 것인데, 아이칸의 포지션은 특정시점까지 주가가 안오른다면 꽝이될 복권을 파는 것입니다. 그럼 결국 복권이 당첨이 될거면 어떤 요소가 필요하는 가 다시 되물으면 기업의 현금흐름입니다. 즉, 현금흐름이 회복될 때까지는 아이칸의 '꽝'인 복권 판매는 계속될 것입니다.
3줄요약
- 옥시덴탈은 자산을 매각 또는 현금흐름이 안정되며 주가가 상승할 것이다.
- 현금흐름의 불안정성과 신주 인수권에 대한 문제로 박스권에 있을 수 있다.
- 버핏은 배당을 받으며 기다릴 것이나, 아이칸은 주식옵션을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 것이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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