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 달성한 금, 다음 목표까지는 갈 길 멀어

(2020년 7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금이 $1,800을 넘겼다는 소식은 마치 샴페인 마개를 따는 소리처럼 널리 울려 퍼졌다. 여운을 즐기는 상승론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다음 중요 가격대를 달성하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시행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와 미국 내 재유행에 대한 공포가 서로 맞부딪히면서 당분간은 금이 온스당 $1,800이나 그에 근접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2011년 9월, 금 현물과 COMEX 금 선물이 각각 $1,920.85와 $1,911.60을 기록한 이후 9년 동안 수많은 고점과 저점을 겪으며 기다리던 안전 자산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2,000 이상의 가격대는 기다림 필요할 것/h2

하지만 $2,000이나 $2,500처럼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기를 바란다면 그만큼의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다.

달러나 주식과의 차마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는 역관계를 포함해 최근 2년 사이 금이 보인 특이성과 미국 경제가 코로나19의 타격으로부터 강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다면 그런 높은 가격대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

금 논평가 제임스 하이어치크(James Hyerczyk)는 화요일, 금이 $1,800을 돌파한 뒤 "고점 경신에 대한 열의를 꺾으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두를 열었다.

"다만 매수가 실제로는 강세를 보인 것이 아닐 수도 모르며, 어쩌면 매수 포지션의 투자자들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쇼트 커버링으로 인한 현상일 수도 있다는 관점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준에서 더 높은 가격대를 추구하려는 트레이더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금 현물과 COMEX 금 선물은 연준의 6월 회의록 공개를 앞둔 수요일, 각각 0.25% 가량인 $5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 전략과 고용 데이터/h2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이번 회의록에서 7월과 그 이후의 통화 정책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이번 화요일, 의회에 출석해 연준은 이번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경제 성장이 회복될 때까지 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거듭 증언했다.

목요일 발표 예정인 6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는 5월에 보였던 250만 건의 일자리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는지, 아니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는 일인지를 확인할 기회다. Investing.com의 애널리스트 의견 취합에 의하면 6월 신규 고용은 300만 건에 달한다.

일자리 증가는 경제가 지난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와 그에 따른 영업 재개 제한에도 불구하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주식 등의 리스크 자산 선호도는 상승하고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을 활용한 헤징 필요는 하락하게 될 것이다.

하이어치크는 금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재차 경고한다.

“장기적으로 금 매수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 이유는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투자는 4월부터 까다로운 모습을 보였다."

“4월 이후 매수 포지션으로 올린 수익 대부분은 상승 돌파로 얻은 것이 아니라 저가 매수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 포지션을 취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한다.”

변동성 상승/h2

금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베키오(Christopher Vecchio)는 화요일 폐장 뒤 데일리 FX(Daily FX) 블로그에 금이 $1,800대에서 더욱 심각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작성했다. 그 근거로는 지난 1월, $1,600대에 진입한 이후 5개월에 걸친 움직임을 제시했다.

베키오는 "최근 금이 보인 반등세에서는 그에 걸맞는 변동성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반드시 부정적인 전개라고는 볼 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도 언급했다시피, 현재 상황을 고려한다면 금의 변동성이 하락하는 것이 금 가격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며, 변동성 상승은 거의 언제나 강세를 불러왔다. 같은 맥락에서 금 변동성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금과 변동성의 관계는 산업적인 사용처가 많은 은 등의 귀금속을 포함한 각종 자산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금은 현금 흐름과 배당금, 이권지급 등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변동성 상승을 꺼리는 채권과 주식 등의 자산군과 달리 변동성이 상승하면 이익을 낸다,"는 것이 베키오의 설명이다.

거시경제적 긴장의 상승과 그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는 금이 지닌 안전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하게 다져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욕 기반 온라인 거래 플랫폼 OANDA의 시드니 선임 시장 전략가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역시 이에 동의한다. 할리는 "기술적 저항이 상당한 수준이다,"라는 의견과 함께 "$1,740 밑으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나 강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금은 앞으로 몇 세션 동안 $1,760과 $1,790 사이를 오갈 것이다."

주의: 바라니 크리슈난은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상품 혹은 주식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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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작성한: 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