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자금 보존 위한 연준 개입에 위협받는 은행 배당금

 | 2020년 06월 29일 15:47

(2020년 6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연준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형 은행 주식의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의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지난 금요일, 연준은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심각한 침체 상태에 빠트리고 대출 기관에 큰 리스크를 안겼다는 이유로 미국과 세계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33개의 금융 기관에 적어도 9월까지는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서는 안 된다는 제한 지시 를 내렸다.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은행이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위한 연준의 연간 재무건전성 평가가 완료된 뒤다. 연준은 이러한 테스트들을 통해 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 등 은행의 자산 환원 계획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와 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은 배당금이 최근 4개 분기 동안 평균 순이익보다 커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랜달 퀄스(Randal Quarles)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성명문을 통해 연준이 "은행 상황을 보다 철저히 파악하고 대형 은행들이 몇 개월 뒤를 대비해 자금을 보존할 수 있는 신중한 방법을 채택할 것을 권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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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시스템은 각종 비관적인 시나리오 중 최악의 상황에서도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몇 개월에 걸쳐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대형 은행들은 배당금 지급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 4곳, 즉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NYSE:BAC)와 씨티그룹(Citigroup, NYSE:C),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NYSE:JPM), 그리고 웰스파고(Wells Fargo, NYSE:WFC)는 2020년 첫 3개월 동안 종전대로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순이익을 넘어서는 배당금을 지급하기까지 했다.

배당금 지급 계획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이 해당 업체들의 주식을 보유할 이유를 줄인다.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압박을 받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h2 부진한 실적 보인 기간 /h2

KBW 은행 지수는 금요일, 뉴스가 보도된 뒤 6.4% 하락해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