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구독자 급증한 넷플릭스, 더 상승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는 월요일 세션이 시작되기 전을 기준으로 금년 들어 약 40% 상승하며 올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테크주의 자리에 올랐다.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월요일 종가는 $452.58로, 지난 금요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454.29에 비해 조금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공개된 1분기 실적은 넷플릭스의 이번 반등세가 타당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성장은 1,58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로스가토스에 위치한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올해 3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집에 발이 묶인 수십억 명의 시청자가 "타이거 킹"이나 "블라인드 러브" 같은 인기 시리즈를 몰아서 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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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금년 들어 이미 놀라운 상승세를 보인 넷플릭스가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제프리스(Jefferies)는 지난주, 2자리 수에 달하는 구독자 성장률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근거로 넷플릭스의 목표 가격을 $520에 두고 매수 평가를 내렸다.

애널리스트인 알렉스 지아모(Giaimo)는 고객들에게 넷플릭스의 시장이 매우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넷플릭스의 시장은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과 '모바일 전용' 구독자들의 조합으로 8억 5,000만 명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주장이다.

"넷플릭스는 수많은 변화의 선두에 서 있었으며, 그 덕분에 상당한 수준의 선발자이익을 누렸다. 다음 단계는 아마 모바일 전용 구독 서비스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런 단기적인 매수 이유가 아니라, 다른 긍정적인 요인에 기반해서 넷플릭스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심각한 장기적 침체가 이어질 경우,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새롭게 발을 들인 업체들이 넷플릭스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기까지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주요 경쟁업체인 디즈니(Disney, NYSE:DIS)와 애플(Apple, NASDAQ:AAPL)은 지난 11월 각각 디즈니+와 애플 TV+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AT&T(NYSE:T)의 워너미디어(WarnerMedia)는 5월 27일 HBO 맥스를, 컴캐스트(Comcast, NASDAQ:CMCSA)의 NBC유니버설(NBCUniversal)은 7월 15일 미국에서 피콕(Peacock)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업체들 중에서도 디즈니는 특히 큰 곤경에 빠진 상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모든 사업 분야가 타격을 입고 지난 분기에만 14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현재 디즈니의 유일한 희망은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이다. 놀이공원을 포함한 다른 사업 분야의 둔화가 지속된다면 스트리밍 서비스에 할당할 자금을 마련하는 것조차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넷플릭스 경영진 측은 잠재적 리스크로 코로나19 사태 종결 뒤, 봉쇄가 해제되면 구독자들이 구독을 중단할 가능성을 꼽았다.

투자자들에게는 "우리는 다른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시청수 상승과 구독자 성장을 겪고 있다,"고 전달했다. "자택격리가 해제되면 시청이 줄어들고 구독자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신규 구독자가 750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엄청난 수준이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낮다.

최종 결론

코로나19 사태를 제외하더라도 넷플릭스가 성장세를 이어갈 만한 이유는 많다. 컨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배포 생태계, 성장 규모, 그리고 기술적 우위는 모두 넷플릭스 주식의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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