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원유시장에 미친 영향

이제부터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공개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원유시장과 관련해 살펴보아야 할 요소들을 소개한다:

수많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2003년 사스 사태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고 있다. 당시 시황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증시와 비교 는 전염성 질병 발발이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가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사스 사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이 두 대형 사건을 분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중국 경제는 17년 전 당시와 크게 달라졌으며, 정부도 훨씬 책임감있는 대처를 보이고 있다. 발발 시기가 다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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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처음 공표된 뒤 일주일 이상이 흐르면서 글로벌 경제와 원유 수요에 대한 영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항공사와 제트 연료(항공유)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 예상된다.

유나이티드 항공 (United Arilines, NASDAQ:UAL)과 에어 캐나다( Air Canada , TSX:AC),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NASDAQ:AAL), 루프트한자(Lufthansa, OTC:DLAKY), 영국 항공(British Airways, OTC:BABWF), 그리고 케세이퍼시픽 항공(Cathay Pacific, OTC:CPCAY)은 모두 중국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몇주 동안 중국과 북미, 또는 유럽 사이의 항공편을 중단 하기로 결정한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운항을 축소하는 업체들도 있다. 아시아에서 미국이나 서유럽으로 향하는 장거리 비행에는 엄청난 양의 제트 연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발 도쿄행 편도 비행 에는 9,500 갤런, 다시 말해 약 226 배럴의 제트 연료가 사용된다. 중국 항공사들도 국내편 운항을 중단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항공사들이 중국행 운항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더들의 근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그리고 그 외 지역의 전반적이고 지속적인 경제활동 감소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남아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 원유 수요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OPEC을 경계 태세에 돌입하게 했다.

OPEC+ 국가들은 1분기 추가 감산 결정으로 2분기까지의 수요 약세에 충분히 대처했다고 판단 했을 것이다. 이들은 3월 회의에서 감산 정책을 논의하고,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일어나면서 유가가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연이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 1년 임기의 OPEC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알제리는 궁지에 몰린 모습을 보이며 OPEC이 3월 회의를 2월로 고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번 움직임으로 OPEC이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은 며칠전, 원유 시장을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다소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OPEC+가 최근 감산과 100만 배럴에 달하는 리비아산 원유의 공급 중단에도 불구하고 유가를 크게 높이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회의 일정을 앞당긴다고 해서 유가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몇 개월 뒤에도 여전히 공포의 대상으로 남는다면 원유 트레이더들은 지질학자 대신 유행병학자들을 친구로 삼으려 할지도 모른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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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작성한: Ellen R. Wald,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