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Investing.com - 일주일 안에도 수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
WTI는 2020년 첫 금요일, 배럴당 $64를 돌파하며 8개월 고점에 도달했다. 하지만 마감 시점에는 6개월 최악의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세계는 고작 일주일 사이 미국-이란 전쟁 직전까지 몰려간 뒤 빠져나왔다. 이와 함께 유가 거품을 만들어낸 리스크 프리미엄도 쓸려나갔다.
원유와 그 외 연료 공급은 연간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며 원유 상승론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배럴당 $4라는 급락을 겪은 이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유가를 상승시킬 방법이 남아있기는 한 걸까? 대체 어떤 방법일까?
답은 물론 OPEC 감산이다. 그리고 일시적인 것에 그칠지도 모르지만, 미중 양국이 이번 주 백악관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힌 1단계 무역협상 서명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은 OPEC 감산이다. 1분기에 합의대로 감산이 이루어질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 회원국들의 시장 조작 계획에 눈에 띄게 불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장에 전혀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1분기 이후 OPEC+를 떠나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심각한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는 아직 명확한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OPEC+ 감산 협약으로 인한 시장 점유율 축소에 대해 점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원유 수출량 역시 불안감을 부추기는데 한몫했다. 러시아 정부는 3월 4일부터 6일까지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1단계 무역협상 역시 시장 일부의 우려를 사고 있다. 미중 양국 모두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밝히면서도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협상 내용은 중국의 연간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주요 사항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 풀 가라앉고 러시아가 OPEC+에 대한 기여를 줄일 가능성이 점차 늘어나는 이번 주, WTI와 브렌트유는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60이 무너졌으니, WTI는 그 지지선 조금 밑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금요일 $65 밑으로 하락하며 월간 최저 종가를 기록한 브렌트유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흥미롭게도 금의 전망 역시 원유처럼 앞을 파악하기 어렵다.
금은 원유와 마찬가지로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소장 암살에 보복하기 위해 이라크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뒤 상승해 약 7년 고점인 $1,600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이란 긴장이 가라앉은 뒤에도 금은 꾸준히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미국 증시 등에 대한 대비책으로 금을 찾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월스트리트의 신기록 대행진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금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역상관 관계와는 다른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 COMEX의 2월 인도 금 선물은 금요일 $5.80, 내지는 0.4% 상승한 온스당 $1,560.10로 장을 마감했다. 이란의 공격 직후인 화요일에는 $1,613.30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9.46 내지는 0.6% 상승한 온스당 $1,562.20를 기록했다. 주중 최고가는 $1,611.52다.
에너지 리뷰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원유가 공급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공급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WTI는 6월 30일로 끝난 주 이래 최대폭인 6.4%의 하락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5.3% 하락했다.
유가는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의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공격에 직접적인 대응을 피한 뒤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해당 발언 전까지 유가는 미국-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으로 WTI가 4월 고점인 $65.65를, 브렌트유는 4개월 고점인 $71.28을 기록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서명할 것이라는 목요일 기사도 유가를 다시 높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금요일, 이란에 더욱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 목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금속 산업으로, 이란의 핵야망을 꺾기 위해 "최대한의 고통"을 가하겠다는 정책의 일환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측에서도 "더욱 가혹한 복수"를 선언했다. 이번 공군 기지 공격에서 미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의 공격이 원유 생산과 운송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원유 트레이더들은 이란이 복수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가격에 반영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모두 OPEC 소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전세계 산유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수요일에는 유조선들이 만일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항해했다는 것이 트레이더들의 주장이다.
더럼 ICAP의 에너지 선물 브로커 스콧 셸톤(Scott Shelton)은 "당분간은 WTI 최근월물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브렌트의 경우에는 스프레드에서 추가적인 강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는 시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미국 원유 및 연료의 재고 증가 역시 유가에 압박을 주었다.
EIA가 수요일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1월 3일로 끝난 주의 원유 재고는 36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120만 배럴 증가했다고 한다.
가솔린 재고는 당초 예상인 270만 배럴을 크게 넘는 910만 배럴 증가를 기록했다. 3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디스틸레이트 재고는 530만 배럴 증가했다.
에너지 캘린더
1월 13일, 월요일
젠스케이프(Genscape) 쿠싱(Cushing) 지역 원유 재고 예상 발표 (사설 데이터)
1월 14일, 화요일
API 주간 원유 재고 발표
1월 15일 수요일
EIA 주간 원유 재고 발표
1월 16일 목요일
EIA 주간 천연가스 데이터 발표
1월 17일 금요일
베이커휴즈(Baker Hughes) 주간 시추공 수 발표
귀금속 리뷰
금은 미국의 주요 지수 3종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하락 마감한 금요일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12월 미국 일자리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초로 29,000를 넘어섰다.
주식과 금은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작년부터는 이 역상관 관계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증시가 연이은 최고가 경신 중 갑작스럽게 반전될 경우의 대비책으로 금을 찾고 있다.
금 현물은 18%, 선물은 16% 상승하며 2019년을 마감했다. 양쪽 모두 주중 0.5% 가량 상승하면서 3%에 달하는 2020년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RBC 웰스 매니지먼트(RBC Wealth Management)의 귀금속 애널리스트 조지 게로(George Gero)는 "금은 증시 상승과 견실한 달러와 더불어 점점 높은 가격대로 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 보이다시피, 주가와 달러 강세에서 금을 뺄 수는 없을 것이다."
금의 역투자 항목인 미국 달러지수는 금요일 주중 고점인 97.303을 기록한 뒤 97.08로 장을 마감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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