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이번 중동 분쟁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할까?

이란의 보복: 다음으로 일어날 일은?/h2

이번 공격은 미국이 지난주 거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군 사령관을 암살한 것에 대한 이란의 첫 군사적 대응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습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의 금 선물 가격은 화요일 자정이 되기도 전에 $1,590 밑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및 정치적 위기, 그리고 통화가치 훼손에 대비하기 위해 금을 매수했다. 이들을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가장 큰 위협은 미국-이란 분쟁으로, 이런 방면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주식이나 다른 리스크 자산에 대한 기피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균형이 맞지 않을 정도로 비중을 높여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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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920 기록 돌파할 수 있을까?/h2

지금 시점에 금 현물이 2011년 기록한 최고가 $1,920.80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도 지나친 일은 아닐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계속 심화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당시 고점을 $330 정도 밑돌고 있으니 실제로 그 수준에 도달하거나 돌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지난 여름, 금 현물과 선물이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혼란, 미국의 금리인하 우려로 하루 $40에서 $50 정도씩 뛰어오르기도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금의 찬란한 2019년 /h2

연말 전 완화에 제동을 건 연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금은 12월, 달러의 약세와 함께 주요 강세 가격대로 간주되는 $1,500 수준으로 복귀했다. 몇몇 투자자들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월스트리트의 모습에 경계심을 갖고 피난처를 찾아 금으로 눈을 돌렸다. 금은 결과적으로 선물이 16%, 현물이 18% 상승하며 온스당 약 $200의 상승폭으로 2019년을 마감했다. 2020년 $300의 상승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란 분쟁이 극심한 수준으로 고조되어야 할 것이다. 시카고 RJO 퓨처스(RJO Futures)의 귀금속 전략가 에릭 스콜스(Eric Scoles)는 금이 "분명한 강세 편향을 보이지만, 변동성 역시 높을 가능성을 보인다,"고 말한다. 투자자들은 미국-이란 불화 외에도 다음주로 예정된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서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서명이 "금 가격에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 스콜스의 주장이다. 하지만 TD 시큐리티즈(TD Securities)는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지정학적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의 영향력도 시장의 포지션과 가치 평가라는 맥락을 뒤흔들고 있다.”

폭풍 후 짧은 고요/h2

이란은 미국-이라크 공군 기지에 공습을 가한 직후, 미국이 보복행위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가적으로 미군을 노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사태를 처음 평가하며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선은 관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음과 같은 트윗을 작성했다:

“아무 문제도 없다! 이란이 이라크의 군사 기지 2곳에 미사일을 발표했다.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는 상황이 괜찮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좋은 장비를 갖춘, 압도적인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일(수요일) 아침에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자바드 자리프(Javad Zarif)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국민과 고위 군인을 노린 비겁한 공격을 감행한 기지"를 노렸다고 밝혔다.

자리프는 또한 "우리는 전쟁을 심화시키기를 바라지 않으나, 가해지는 공격에 대해서는 방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덧붙여 마크 에스퍼(Mark Esper) 국방장관이 화요일에 작성한, 미국은 전쟁을 시작하기를 바라지 않으나 "일어나는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있다,"는 트윗과 같은 입장을 내보였다.

자,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보도록 하자. 금이 $1,900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일부 금 애널리스트와 은행들, 사상 최고가 예상/h2

뉴욕 울프 리서츠(Wolfe Research)의 기술적 애널리스트 존 로크(John Roque)는 금이 2020년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로크와 동료들은 1월 2일, 배런스(Barrons)를 통해 "우리는 금이 (a) $1,557의 저항선을 돌파하고 (b) $1,650까지 상승한 뒤 (c)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금이 $1,557의 저항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첫번째 예상은 이미 이루어졌다. $1,650의 시험도 코앞에 둔 상태다.

배런스는 다른 투자회사들 역시 더 높은 가격을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금 가격 $1,600을 기본 시나리오로 두었다. 뉴욕의 상품 자문회사 CPM 그룹(CPM Group)과 자산관리회사 스트리트 스테이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tate Street Global Advisors, SSGA)는 잠재적 최고가를 $1,650로 제시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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