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유가 상승이 실패한 이유 5가지

올해 원유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일을 꼽는다면 바로 이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에 피습당하고, 미국이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공격당했을 때에도 유가를 억누르고 있던 것은 글로벌 침체에 대한 공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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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려를 더욱 부추긴 것은 미중 무역전쟁 고조와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의 부정적인 경제 지표들이다. 무역전쟁이 차츰 진정되고 있으며 2020년 초에는 1단계 협상 서명이 이루어질 예정이니, 원유 수요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유가 상승을 막은 두 번째 원인은 미국 산유량이다. EIA에 의하면 미국 내 산유량은 지난달 일일 1,280만 배럴이라는 빠른 고갈률 로 인해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OPEC과 그 협력국들은 유가 상승을 위해 2019년 내내 감산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협약에 따른 할당량보다 큰 폭의 감산을 단행했지만 이 노력은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러시아의 초과 생산으로 상쇄되었다.

2020년에도 같은 시도를 반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OPEC과 OPEC+는 1분기 추가 감산을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에도 할당량 이상의 감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이미 협약을 불이행할 태세 다. 2019년 시장은 OPEC의 정책에 반응하지 않았으며, 2020년이라고 해서 달라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올 9월, 압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이 피습당하며 두 시설을 통한 원유 생산이 중단되었다.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아람코(Aramco, SE:2222)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공급을 정상화시키면서 피습 이전 수준까지 다시 하락하고 말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사건으로 유가에 새로운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시장은 약한 경제 성장 지표와 원유 수요 둔화 전망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이 예상 역시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소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없다시피 한 2020년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는 지정학적 위협이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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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작성한: Ellen R. Wald,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