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관련주 투자?, 지금이 적기?

 | 2019년 10월 31일 08:53

[삼성SDI 3Q실적으로 미루어본 배터리 사업전망]

삼성SDI 3Q 잠정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소폭증가(매출 2.6조, 영업익 1,650억가량)에 그칠 전망이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상반기 ESS 화재의 악재를 딛고 하반기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대했지만 최근의 연속적인 ESS 화재 뉴스와 삼성SDI 측의 하반기 시설 투자 발표로 19년도의 중대형 전지 사업 기대감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 [2차전지 관련주] 2019년 4분기 주가 예상

[내용을 뜯어보면 나쁘지 않다]

19년도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의 성장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업의 내용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첫째, EV 사업부가 4Q부터 BEP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산업인 전기차 시장과 함께 삼성SDI 역시 하반기 BMW, VW 그룹에서 발생한 신규매출로 2020년 4Q에나 기대해 볼 만한 전기차용 EV 사업의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둘째, 1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ESS 사업은 소비자의 신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배터리셀 제조업체 입장에선 모든 화살이 제조업체로만 돌아오는 것이 억울할 수 있다. ESS 책임소재도 명확하지 않다. 배터리 제조업체의 문제인지, 운영상의 문제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선제적인 신뢰 회복을 위한 약 1,500억 ~ 2,000억 가량의 특수소화 시스템, 고전압 보호장치 등의 안전 조치는 장기적인 신뢰 회복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오히려 최근의 주가 하락은 2020년을 바라볼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