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3대장’(헬릭스미스,에이치엘비,신라젠)의 운명 그리고 셀트리온

 | 2019년 10월 17일 11:13

[임상 결과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

지난 6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에 이어 8월 신라젠의 항암제 ‘펙사벡’이 임상시험 도중 좌초했다. 기대를 모았던 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미국 3상 결과도 임상과정에서의 플라시보(위약) 혼용 의혹에 결과가 연기된 상태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보유한 코오롱티슈진은 이미 4월 1일 ‘세보혼입’ 공개로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기로에 서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을 기점으로 거래정지 중인 코오롱티슈진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 반등에 성공한 상태고 에이치엘비의 경우는 18년 전고점 수준까지 급등하며 드라마틱한 반전을 연출했다. 바이오 3대장에는 넣지 않았지만 메지온 역시 희귀질환 단심실증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 3상 주요 결과 발표를 연기했음에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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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투자심리 개선]

실망스러운 임상결과에도 해당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이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는 필자도 참석했던 4시간에 걸친 기업설명회를 통해 ‘임상오염’을 시인하면서도 10월 7일 임상 3-1B상 자체 결과를 발표했고 연내 추가임상 3-2상 위한 FDA미팅 계획을 공개했다. 에이치엘비의 경우도 9월 29일 임상 3상 ‘성공’ 자체발표를 통해 시장 달래기에 나섰고 10월 24일 FDA와 PRE-NDA 미팅 예정이다. 신라젠은 가장 큰 실망감을 안겨줬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유럽파트너사의 임상1상 종양 완전 소멸 소식을 알렸고 10월 4일에 공시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의 5% 지분 보유공시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오롱티슈진은 10월 11일 시장위원회에서 거래개선기간(1년)을 부여받으며 임상3상 재개를 위한 FDA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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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3대장’ 코스닥 시장 내 거래비중 최대]

모두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우리 증시 내 대부분의 투기성 자금들은 ‘바이오 3대장’에 극단적으로 쏠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10월 8일에는 코스닥 시장이 올해 최고수준인 약6.1조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는데 이 중 ‘바이오 3대장의 거래비중이 전체 40%에 육박했다. 공매도 비중도 다시 높아진 가운데 저가매수 투자자들과의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보이며 대북,정치,돼지열병 테마에서 빠져 나온 시장의 투기적인 수요를 이 3종목이 감당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