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사우디아라비아 피습 사건 이후 원유에는 더 높은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질문해야 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이 필요할지다.
유가는 지난주, 8월의 요요 패턴이 더욱 과장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 직후 첫 세션에서 15%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원유는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이 전략 비축유를 개방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원유 공급이 충분하다는 것이 확인되자 다시 대량으로 매도되었다. 몇 주 안으로 손실분을 다시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사우디 아람코의 주장 역시 트레이더들에게 반등세가 지나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인상을 주었다.
상승론자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브렌트유는 12월 이래 가장 훌륭한 주간 실적을 올렸으며, WTI는 6월 이래 가장 높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둘 모두 주간 상승폭은 6%에 가깝다.
리스크 프라이싱으로 고민하는 트레이더들
후티 반군의 이란 공격 주장, 의심 피할 수 없어
이란의 열렬한 우방인 후티 반군이 이러한 공격에 나서는 대신 전세계에 공격 경고를 했다는 것은 몹시 놀라운 일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후티 반군이 이란의 움직임을 밀고한 것은 이번 공격에 참가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황이 점점 더 놀라워지고 있다.
후티 반군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금요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강화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추가 병력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다수의 군사 전략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굳건한 우방인 아랍에미리트가 다음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이란은 여전히 공격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상황을 전투까지 끌고 간다면 "전면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UN 총회에 원유 시장 주목
WTI와 브렌트유 리스크 프리미엄 미미한 수준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리스크 및 트레이딩 부문 이사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피습으로 벌어진 난장판 속에서도 주간 프리미엄은 WTI가 배럴당 $3.65, 브렌트유는 $4.68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량을 모두 채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선언하기를 망설이고 있다.”
“모든 단서가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지금,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적인 움직임이 발생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한 상태다.”
불확실한 원유 공급
셰일 채굴 둔화에도 미국 산유량 상승
원유의 리스크 프라이싱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소로는 미국의 산유량이 있다.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는 지난 금요일, 미국 내 시추공 수가 14곳 감소해 2017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719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런 채굴 활동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산유량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며 주간 단위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총 산유량은 전년도 같은 주에 비해 12.7% 가량 높은 수준이다. EIA의 지난주 데이터 발표에 의하면 산유량은 사상 최고치를 조금 밑도는 일일 1,240만 배럴에 달한다.
달리 말하면 이렇다: 현재 미국은 2014년 10월에 비해 55% 적은 시추공 수로도 40% 이상 높은 산유량을 보이고 있다.
금 $1,500에 안착...아직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와 끝이 보이지 않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국제 경기 침체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며 $1,500대로 귀환한 금 역시 원유와 어느 정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의 강세에도 금은 미국채 수입률의 하락으로 우려에 빠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 자산이자 최고의 거래 품목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주 연준이 진행한 0.25%의 소극적인 금리인하로 뚝뚝 끊기는 움직임을 보인 뒤에도 금 현물은 금년 들어 약 18%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금 선물은 16% 가량 상승했다.
금은 6월에 시작된 반등세로 지난달 수월하게 6년 고점에 도달했으며, $1,600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보였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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