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그는 이번 주 "나는 현재 우리의 위치가 마음에 든다,"고 발언했다. 대두 농부들은 절대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역 전쟁이 점차 고조되면서, 대두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산 상품의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사그라들자 대두 선물은 11년 저점인 부셸당 $8 아래까지 하락했다. 시장은 수요일 기준으로 이 타격에서 회복했지만, 대두 선물은 여전히 금년 들어 17% 하락한 상태다.
다른 대두관련 상품 역시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대두유 선물은 금년 들어 11%, 대두박 선물은 21% 하락해 미국 농산품 중에서도 최악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원유나 기타 상품과는 달리 대두의 수요는 특정되어 있었으며, 중국보다 많은 양을 수입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농부들에게는 안타깝게도. 대두는 무역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 한가운데 있는 상품 중 하나다.
중국은 세계 대두 수출물량 중 60%에서 65%를 수입하며, 미국은 대두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중국에 수출한다.
양대 경제강국 사이의 마찰은 금주 초 새로운 단계로 넘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5,000억 달러어치 이상의 중국산 상품에 10%에서 25%로 인상된 관세를 부과하려 한다. 중국 역시 6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상품에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산 대두에는 이미 25%의 보복 관세가 부과되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이를 반기며 "어느 정도의 보복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화요일에는 이 발언을 일부 물리고, 6월 말 일본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아직 무역협상이 타결될 희망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 외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대중 관세로 "수백억 달러"를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이용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관세 부과 대상 기업들은 상품 가격에 이를 반영할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미국 소비자들이 그 부담을 지게 된다는 것이다.
일리노이주 세인트 찰스에서 곡물에 대한 휘버 리포트(Hueber Report)를 연재하는 댄 휘버(Dan Hueber)는 현재 무역협상의 일보 전진 이보 후퇴 상황을 권투에 비유했다. 선수들의 기량 저하는 트레이너들의 탓이라는 것이다.
휘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상승론자들은 벌써 몇개월째 경기장 로프까지 밀려나 필사적으로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고만 있다. 쉼없이 공격을 가하는 하락론자들도 결국에는 지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문제는 하락론자들은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무역협상단이 전달해주는 에너지 드링크를 받아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산 상품을 더 사들일지의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두 상품의 전망은 끝없이 위협을 받아왔다. 실제로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연초에는 몇 번에 걸쳐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기도 했다.
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은 미국 대두 선물을 "적극 매도"로 평가하며 가장 강한 3레벨의 지지선을 부셸당 $7.79에 두고 있다. 수요일 오전 대두 가격이 부셸당 $8.32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6%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 된다.
무역 전쟁과 별개로 대두의 전망을 어둡게 한 것은 중국의 돼지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몰살시키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다. 돼지들의 사료로는 대두박이 사용된다.
중국 농림성은 최근, 지난 8개월 사이 자국 내 돼지 약 18%를 돼지열병으로 잃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