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마찰 심화 속, 유가 향방의 결론은?

 | 2019년 05월 08일 10:25

(2019년 5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유가 향방의 결론은 무엇일까? 지금 우리는 지난 2년 사이의 상승-하락-상승 사이클 중 어디에 가까이 있는 것일까?

OPEC의 끝없는 감산; 미국의 행동 혹은 국내의 분란으로 인한 이란, 베네수엘라와 리비아의 공급 손실; 이란의 공격을 무력으로 제압하기 위해 걸프만에 대기 중인 미국 항궁모함; 마지막으로 미국의 대중 관세 협박까지, 우리의 질문에 과연 어떤 답이 나올지는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h3 추가적 공급 손실 예상/h3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 역시 최근 원유에 대한 기사에서 같은 난제를 던졌다. 또한 추가적인 생산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에서 새로운 가격 매파의 자리에 올라 고의적으로 산유량 증가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과,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정권과 그 외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원유 수출을 막고 있다는 것에 기반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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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점점 더 공급 부족에 시달리게 되리라는 것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예상이라면, 유가 역시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ICAP의 에너지 평론가이자 선물 브로커 스콧 셸톤(Scott Shelton) 같은 몇몇 시장 참가자들은 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의 백워데이션이 심화된다면 향후 몇 달 안에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h3 가격 방향 혼조세/h3

백워데이션은 현물 혹은 최근월물이 그 이후의 상품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을 뜻한다. 상품을 인수하는 대신, 이전 포지션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새로운 포지션을 할인가에 사들여 만기 현물 상품을 그대로 다음 최근월물로 "넘기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금융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품 자체의 장기적인 전망에는 좋지 않은 현상이다 - 원월물일수록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원유처럼 격차가 큰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2019년 12월과 2020년 12월 브렌트유 선물의 백워데이션은 최근 몇 주 사이 6개월 고점에 도달했다.

셸톤은 월요일, 다음과 같은 원유 기고문을 작성했다:

“현물시장의 수급 관계는 상승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펀드들은 한창 청산 증에 있으며, 국제 주식 시장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 원유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백워데이션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유가의 소위 "엔드게임"에 대한 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증가 요구에 느린 반응을 보이는 것이 원유 선물의 백워데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