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주식 모멘텀 둔화 뒤 투자자들을 압박하는 것은?

 | 2019년 03월 04일 11:36

(2019년 3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관세 기한 연장, 커들로우 역사적인 합의 약속했으나 주식의 반응 없어
  • 소형주 여전히 대형주 앞서
  • 경제 보고, 전세계 경기 침체 신호

아마존(Amazon, NASDAQ:AMZN)이 긍정적인 소식을 내놓고 애플(Apple, NASDAQ:AAPL)의 신제품 계획이 보도되며 금요일 테크기업 주식들이 상승했다. 백악관이 3월 1일로 예정되어 있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 기한을 연장하겠다는 발표 역시 힘을 실었다.

4개의 주요 미국 지표 - S&P 500 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와 러셀 2000 지수 - 가 모두 상승하며 이번 주 4개 중 2개의 지수가 상승 마감하였다. 채권 수익률 역시 밀집을 벗어나며 상향 돌파해 달러를 상승시켰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도 시장은 여전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분쟁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중단하겠다는 것에도 마찬가지다.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장인 래리 커들로(Larry Kudlow)가 양대 경제대국이 역사적인 합의를 맺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발언하기까지 했으나, 시장은 치솟는 대신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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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연장에 대한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지만, 투자자들은 거창한 약속들에 지친 상태다. 특히 지금까지 상충되는 소식만이 전해져 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h2 나스닥 좋은 실적 올려; 소형주 수익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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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은 금요일 0.83% 상승하며 주요 미국 지수 중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이름 미정의 슈퍼마켓 브랜드 소매 식료품점을 개장하겠다는 아마존의 발표와, 연차 주주 총회에서 있었던 "깜짝 놀랄 만한" 신제품이 개발 중이라는 애플 CEO 팀 쿡(Tim Cook)의 발언이 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테크주 위주의 지수인 나스닥은 주간 0.77% 상승하며 10주 연속 상승했으며, 12월 저점으로부터는 20.05% 올랐다. 이번 상승치로 2000년 테크 버블이 터지며 무너졌던 1999년 이래 최장 기간의 상승장에 되돌아간 셈이다. 기술적으로 보아 금요일의 캔들과 주간 캔들은 각각 실제 몸체 아래의 종가로 하락세가 확인되는 교수형(hanging man) 패턴을 형성했다.

2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0.71% 상승한 러셀 2000 지수다. 무역 협상이 이렇게나 진행된 상황에서도 대형주를 제치고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전에 지적했던 것과 같이, 러셀 2000 지수는 무역 분쟁이 시장된 뒤로 분명한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그 이유는 파악이 어렵다.

무역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투자자들은 무역에 의존하지 않는 국내 기업들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소형주에 자산을 묶어두었다. 힘겨루기가 잦아들면 투자자들이 대형주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이성적인 패턴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를 지목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선택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무역 전쟁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빗나갈 경우: 트레이더들이 유의미한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거나, 애초부터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안았을 경우다. 다른 일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2. 시장이 방향성을 잃어 투자자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이와는 전혀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실제 이유가 무엇이든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은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 러셀 2000 지수는 0.03% 하락하면서 최근 16개월 사이 최장 기록을 9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존스 지수 역시 9주에 걸친 성장세를 끝냈다. 이 대형주 지수는 금요일 0.43% 상승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올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0.02%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0.03%의 상승을 끌어낼 수만 있었다면 1995년 이래 최장 상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