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어닝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와중, 미국 경제의 주요 섹터 일부가 눈에 뜨일 정도로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현상은 최대 규모 컴퓨터 그래픽 카드 칩의 제조업체인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가 지난주 발표한 실망스러운 4분기 판매 예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보고서에서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드러난다.
미국의 일부 대형 테크 기업의 부진한 실적보고의 뒤를 이어 칩 섹터의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해당 기업에는 애플(Apple, NASDAQ:AAPL), 아마존(Amazon, NASDAQ:AMZN), 그리고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이 포함되어 있다. 이 광범위한 침체로 투자자들은 기술 부문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필수 소비재, 헬스 케어와 유틸리티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보다 안정적인 분야로 자산을 옮겨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미국 소매업체들의 3분기 실적 보고에서 시장 현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 주식은 금요일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으로 재차 하락했으며, 힘든 한 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다음 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3가지 주식을 소개한다.
1.타겟(Target)
대형 할인점 타겟(Target, NYSE:TGT)은 3분기 실적을 11월 20일 화요일 개장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월마트(Walmart, NYSE:WMT) 등 동종 업체의 강세에 이어 강한 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타겟은 전반기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과 수익으로 탄탄한 회계연도를 이어왔다. 2분기의 비교 매출은 13년 만의 최대 규모인 6.5% 성장했다. 디지털 판매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견고한 실적과 강한 소비자 지출에 힘입어 타겟은 연간 수익 지침을 상향조정했다. 3분기의 경우, 분석가들은 타겟이 작년의 주당 $0.91에서 $1.12의 수익 혹은 17억 7,700만 달러의 매출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훌륭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거시 환경 악화와 투자자들의 불경기 대비의 영향으로 타겟 주식의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 금요일 타겟은 1.34% 하락한 $79.68로 장을 마감했다.
2. 로우스(Lowe’s)
미국 주택 개조 업계의 거대기업 로우스(Lowe’s, NYSE:LOW) 또한 11월 20일 화요일 개장 전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로우스의 실적으로 미국 주택 시장의 약세가 주택 개조 소매 업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판단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분석가들은 로우스가 주당 $0.98의 수익 혹은 17억 3,600만 달러의 매출을 발표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로우스의 주식은 금요일 0.46% 떨어진 $93.25로 장을 마감하였으며, 이는 9월에 달성한 사상 최고치 $117.70보다 20% 이상 낮다. 미국 주택 시장의 약화와 어두운 금리 전망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택 개조 업계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이 트렌드는 또 한 번의 강한 분기가 발표되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새로운 CEO인 마빈 엘리슨(Marvin Ellison) 밑에서 호전을 반복하는 로우스는 장기적으로 보아 괜찮은 투자처다. 그는 홈디포(Home Depot, NYSE:HD)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업체를 강화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고 관리와 공급망 개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다.
3. 페이스북
페이스북(Facebook, NASDAQ:FB)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시도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인해 끊기지 않는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으로 재차 매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거대 소셜미디어의 주식은 금요일 $139.53로 장을 마감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25일 달성한 사상 최고치인 $217.50에서 36% 급락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4.0%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식은 금요일, 해당 기업이 개인정보 관리방침에 대한 비판에 보복하고 플랫폼 상의 러시아 프로파간다에 대응하기 위해 하청업체들을 고용했다는 소식에 3% 더 하락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악순환은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에게도 압박을 주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경영개혁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Stifel Nicolaus)의 분석가 스콧 데빗(Scott Devitt)은 "페이스북의 경영진과 관리팀은 조직 상부의 변동을 통해 보다 빠른 신뢰 재구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