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주간 전망: 이란 제재로 인한 유가 하락, 금 가격은 위험 회피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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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가 즉시 공급 핍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WTI 원유는 배럴당 $60, 브렌트 원유는 배럴당 $7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는 생각한다. 금요일 기준 WTI 원유는 $63.14, 세계 원유의 기준점이나 마찬가지인 브렌트는 $72.83로 마감했다. 두 원유는 오늘 아침, 주간 원유시장을 낮은 가격에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오바마 정권 당시의 핵 합의를 파기해 테헤란으로부터의 석유 선적을 금지하자 원유시장은 격렬한 변동을 맞이했다. 5개월에 걸쳐 약 20% 급등을 한 뒤, 5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이전 수치로 급락한 것이다.

이 급작스러운 변화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 그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화요일에 열릴 중간선거를 대비해 원유 가격을 낮게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이후, 자말 카슈끄지의 충격적인 살해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트럼프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루 이백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하던 이란을 대신해 그 부족분의 원유를 산출하기로 합의했다. 그 와중 미국의 셰일 원유 산출량은 신기록을 달성해 석유의 세계적인 공급 과잉을 초래할 가능성을 보였다.

원유 상승세의 또 하나의 시련은 지난 토요일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 일본, 한국, 중국을 위시한 8개 국가에는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면제한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 국가가 빠르게 대체 공급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 밝혔다. 이란과 EU는 이 제재에 대한 다른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연구소(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거래 리스크 담당자인 도미닉 키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헤지펀드들이 그들의 WTI 순 매입 포지션을 대량 청산해 보유량이 1년만의 최저치를 갱신했으며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단기에서 중기 안에는 공급과 물류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안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를 위시한 일부는 브렌트 유가가 12월에는 $80까지 회복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발언자 중 하나인 골드만 삭스는 "일부 국가에게 면제를 적용한다고 해서 이란의 수출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2018년 4분기에 국제 원유 시장이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 봅니다,"라고 밝혔다.

TD Securities 역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며 동조했다.

"현재 물량은 이미 예상 범위 안이었으며 유럽은 그 안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제재조치는 공급핍박으로 이어지고 매도세 역시 끝을 맺을 것입니다."

3일에 걸쳐 2% 하락하고 다시 4일째 회복한 뒤 마지막 날 일부 손실을 보았지만 5주 연속 상승으로 마감한 한 주동안 금은 투자자들의 주관심 대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