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외환에대한 소고

 | 2018년 10월 09일 19:01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터키 리라와 아르헨티나 페소는 미국 달러 대비 신흥국 시장 통화의 하락을 주도해 왔습니다. 연준이 계획대로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경우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것입니다.

신흥시장 통화시장은 나름의 위기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위기의 형태는 국가 내에서 부채 디플레이션인지,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의 형태인지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위기가 얼마나 위험해 질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위험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부채규모
부채는 규모가 큰 것도 중요하지만 1) 자국통화로 자금이 마련된 것인가 2) 아니면 외부로부터 파이낸싱된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3) 예산 부족분의 규모는 얼마나 큰가? 4)정치적 상황은 어떤가가 중요합니다.

우선 신흥국 시장에서 영향이 큰 국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 중국

중국은 굉장히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국 통화로 마련된 부채이나 가장 큰 리스크는 부채 디플레이션의 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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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하락으로 실질금리(=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채무상환 부담이 커진 경제 주체가 부채상환을 위해 자산을 서둘러 매각하지만 이것이 자산가치 하락의 원인이 돼, 결국 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현상

이미 중국의 위안화는 약세이나 부채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한다면 위안화는 더더욱 약화될 것입니다. (미국 달러의 약세와 성격이 굉장히 다릅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선 중국의 패트로 위안 계획이 무너지면 중국을 기점으로 남미 인프라투자가 무산되며 남미시장의 도산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Cf. 중국이 부채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한다면 한국에서는 1) 정치지형도가 완전 새롭게 개편되거나, 2) 정치지형도의 개편 없이 중국과 운명을 같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브라질의 경우 대두와 설탕, 헤알에 있어 헤지펀드들의 집중적인 매도공세가 있었습니다(미-중 무역 분쟁과 별개로 투기적 매도세로 하락을 판단합니다). 그리고 정부의 예산 부족분 또한 굉장히 크며 대선 이후 정치적 방향에 따라 외환 변동성이 커질 것입니다. (대선 후) 브라질 내 우파정권이 집권 후 예산안을 타이트하게 조율 한다면 통화가 불안정하진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