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갖는 의미

 | 2018년 06월 28일 15:04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다는 것은 금융위기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다는 것은 장기금리가 낮아서 생기는 일이다. 장기금리가 낮은 이유는 미래에 경기가 좋아질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 따라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투자자들은 당근 주식을 장기적으로 갖고 가질 않고 팔아 치운다. 그럼 주가는 폭락한다. 지금이 그런 전조가 있다는 이야기다.


약간 골 아픈 것은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는 것인데, 금리를 올린다는 이야기는 경기가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럼 정말 미국경기는 좋은가? 경기가 좋은데 왜 장기금리는 버벅거리며 오르지 않는가? 여기에 미국경제의 딜레마가 있다.


FOMC조차 미국의 미래 경기에 대해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금리인상 속도가 무한정 높아지기는 어렵다. 올해 4번, 내년에 2-3번, 내후년에 한번 정도 금리 올리면 끝이 아닐까, 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앞으로 1.5% 정도 더 올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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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렇게 금리를 올리면 당연히 신흥국 돈이 높은 금리를 찾아 미국으로 이동한다. 그럼 신흥국은 금리발작이 일어나고 주가는 폭락한다. 이 와중에 미국이 무역 쇄국정책을 쓰고 있다. 신흥국은 돈 빠져 나가면서 동시에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경제가 나빠자는 이중고를 겪는다. 지금이 그런 초기단계라는 이야기다.


브라질, 터키 등 경제 취약국가부터 난리가 나고 있다. 한국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역흑자가 받혀주기 때문인데 이것도 믿을 것은 못된다. 정말 미국과 중국이 타협 없는 무역전쟁을 하면 가장 먼저 망할 나라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지금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여튼 이번 7월에 미국과 중국이 대타협을 하지 않고 정면 충돌해서 서로 관세 25% 먹이게 되는 것이 현실로 된다면 그 때 전세계 경제와 증시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나는 아직까지는 미중 무역전쟁이 노이즈라고 본다. 대타협을 앞두고 기싸움 하는 수준? 그게 아니라면 주식을 몽땅 팔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