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주> 건설주 현재 시간은?

 | 2018년 05월 18일 17:04

건설주를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대북 테마주 전성시대다. 시멘트와 건설주 지수가 주간 5% 이상 급등했다. 시멘트주식들이 속하는 비철금속 지수가 대북 테마주로 등장하면서 25% 상승했다. 그런데 상승률 상위종목들은 이미 3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가히 폭발적인 랠리가 아닐 수 없다.

북한과 경제협력 가능성이 높아지자 독일 통일 시절에 주가상승에 관심이 높다. 1988년 초반부터 통일이 이뤄진 1990년 사이 건설업종 주가가 380% 급등해 독일 DAX지수 상승률94%를 웃돌았다. 이 기간 동안 독일 건설업종 중에서 상위권 기업들은 20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 지수는 업종 전체의 평균상승률이라서 선두기업들은 지수상승률 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북한은 통독 당시 동독보다 인프라가 훨씬 낙후되어 있다. 따라서 더 많은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대북제재가 해제될 경우 본격적으로 경협이 시작되면 우선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집행 될 것이다. 이 때 가장 먼저 주식시장에서 반응할 업종은 무엇일까? 북한에 인프라 투자 업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도로를 닦고 철도를 정비하고 공항이나 건물을 지어야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것들은 시멘트, 철근, H빔, 굴삭기 등이다. 업종으로는 건설, 중장비, 시멘트, 철강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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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로서 건설주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경협주로 부상한 건설주는 가치주이다. PBR 1배 ~2 배 종목들이 많다. 바이오주들 PBR이 보통 10배 이상인 점과 비교해보면 건설주는 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이다. 왜 바이오주들이 고PBR 대접을 받는가? 이는 미래에 성장 가능성에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신약개발을 성공할 경우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북주는 어떨까? 대북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상황이다. 물론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대북주를 봐야 한다. 신약개발이 성공한다는 전제하에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것과 엇비슷하다. 건설주가 가치주이면서 성장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주가흐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대북주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제표 보다는 정치적 상황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 낫겠다. 북미회담 성공여부가 최대 관건이기 때문이다.

건설주 투자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지금까지 건설주는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았고, 아직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세를 넘지 못한 유일한 업종이라는 점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은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말과 같다. 지금 건설주는 계곡에 있다. 계곡에서 산등성이를 향한 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건설주는 골에서 산으로 가는 도정에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